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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재테크 일기

사회초년생이 아트테크를 시작하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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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언제부터 사랑했냐 묻는다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사랑했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보는 것보다 직접 만들어내는 것에 더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입시를 거치면서 경제 관점에서 내가 만들어내는 것은 비효율적이었다는걸 깨달았다. 나는 지속해서 작품을 만들어낼 끈기도 없을뿐더러 자기 확신이 부족했다. 그림으로 소득을 창출해내지 못할것 같았다. 그렇게 미술을 잊고지내다가 미술 전시 관람이 쉽지 않던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가면서 취미가 생기게 되었다. 

 

 

 

바스키아전 전시에서 구매한 기념엽서

 

 


사회초년생이 아트테크를 시작하게된 계기

2020/11/01

 



난 항상 미술에 미쳐있진 않지만 가끔 미술에 미쳐있었다. 대학교 들어와서 우연히 교수님의 수업으로 하루 동안 미술관과 작가의 작업실을 6개 돌고 난 뒤 취미로서 미술에 대한 생각이 강해진 것 같다. 심할 때는 종일 밥 한 끼 먹지 않고 도쿄의 전시회를 세 군데 하루종일 돌았다. 유서 깊은 오모테산도의 네즈 미술관, 대중과 맞닿아있는 디자인갤러리 페스타, 롯폰기 모리 미술관까지 그 하루가 내 도쿄 여행 중 최고의 기억이었다. 그때의 행복한 감정이 종종 생각 날 때면 서울의 전시관을 들르곤 한다.

 


하루는 깨달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면서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스타벅스 주식 구매로 표현하는것 처럼 미술과 작가에 대한 사랑을 작품구매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때마침 이사한 집에는 이사 전 주인이 두고 간 그림이 있었고, 아버지는 그림을 바꾸길 원했다. 아버지의 말을 듣고 문득 내가 정말 좋아하고, 가치 있게 여기는 그림을 걸어두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매일 보고 싶은 작품을 걸어두는 것, 정말 가슴 설레는 일이다.

 


미술품을 사는 일도 내가 가진 재화와 그 대상의 가치를 맞바꾸는 것이라면 정말 가치 있는 미술품 한 점을 사고 있었다. 단순히 이 작품은 미래에 이 정도 오를 거라는 가격에 대한 예측을 의미하는건 아니다. 내 취향에 정확히 들어맞는 그 한 점을 구매하고 싶은것이다. 그래서 누군가 방향을 제시해주었으면, 그리고 처음이라 겪는 위험을 줄여 주었으면 했다. 곧바로 미술 경매장이나 갤러리에 가는 게 아니라 아트테크 공부를 하게 된 이유기도 하고.

 

 

아트테크 이전에 아트콜렉팅을 해야한다. 아트 콜렉팅은 내가 나만의 갤러리로 기획을 하고 작품들을 모으는 것이다. 그리고 매매를 통해 가치가 상승하면 현금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주식투자나 부동산투자가 그러하듯 내가 수집을 하는 모든 작품이 재테크에 성공하여 높은 가격에 되팔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교하게 내 취향을 찾고 가진 예산 안에서 오랜 기간 기쁘게 감상하고 싶다. 예산은 흠, 회사로 부터 나오는 꾸준한 현금흐름 (aka.월급)을 일정 부분 모아둘것 같다. 아직은 공부가 더 필요해서 구매는 미루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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