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린치의 책이 처음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마인드 세팅 용이였다면, 하워드 막스의 책은 실제로 투자한 기간이 긴 투자자가 갈 길을 제시해 주는 이정표 같은 느낌이다. 하워드 막스가 거듭 강조하는 리스크 관리. 첫 번째 투자 원칙이 잃지 않는 것, 두 번째 투자 원칙이 첫 번째를 지킬 것,이라는 워렌 버핏의 원칙과도 닮았다. 하워드 막스는 리스크는 주관적 것이라고 했다. 어렴풋이나마 생각해보았지만 명확하게 정리해 본 적은 없어 내 기준에서 나의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는 무엇일까 고민해보았다.
투자에 대한 생각 리뷰 : 하워드박스
2020/08/06
[내가 내린 리스크에 대한 주관적인 정의]
1.CEO가 제시한 사업 목표 및 성과를 도달하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미루어지거나 실체가 없는 경우
2. 벌어들인 순수익이 지나치게 감소되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을 것
3. 벌어들인 수익을 R&D에 재투자하지 않거나 적게 한 것
4. 그리고 이러한 주식을 가지고 있거나 내 주식 포트에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
이렇게 네 가지가 리스크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짧은 투자 기간과 적은 금액이지만 내가 졌던 리스크에 대해서도 되돌아 보게 되었다.
[내가 가졌던 리스크]
1.경기 민감주가 테크주나 언택주만큼 빠르게 오를거라 생각하고 큰 금액을 지불했던 점
2.내 전체 자산중 많은 부분을 주식에 투자했던 점
3.주가가 떨어지면 어떻게든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앞장서서 해결해줄것이라는 그릇된 믿음
이 세 가지 중 가장 큰 리스크는 3번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장기투자를 결심했고 최소 5년은 보유하고 싶어서, 나와 같은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익숙한 기업을 골라서 가지고 있지만 문득 기업 자체의 문제보다 미국 경제와 정치 사회에 대한 리스크를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달러와 미국 역사 정치 그리고 미중 갈등 및 전 세계와의 관계를 추후에 읽어야지. (Hoxy, 좋은 책이 있다면 댓글달아주세요.) 잠시간은 배당금과 부수입의 재투자 외에는 멈추고 좀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 한 구절을 꼽으라면 ‘주가가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인간과 관계에 있다 - 하워드 막스’이다.
최근 자본 주의라는 ebs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우리는 감성으로 쇼핑을 한다. 그리고 이성으로 그 쇼핑을 합리화한다. 어쩌면 주식투자 매수도 쇼핑과 같지 않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그 합리화의 과정에서 공포와 탐욕이 들어가는 거고. 공포와 탐욕의 시간일 때, 나만 상승하는 주식을 사지 못했다며 대다수의 행동을 따라가게 된다. (매수하게 된다) 무리 짓고 살아가던 인간의 태생적인 본능과, 다수결의 심리에 져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미 나의 귀에 들어온 호재는 모두가 아는 C …아니 F 급의 정보이고 매수량이 많다는 건, 더 이상 내 주식을 비싼 값에 사줄 사람이 없다는 것임을 깨달았다. 1700불의 테슬라나, 몇백 배 주가 상승한 코닥이나 니콜라를 떠올리며.. (별개로 테슬라의 주가 추가 상승은 언제나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주식은 다른 어떤 것보다 나 자신의 선택과 생각에 대해 의심을 갖게 한다. 하워드 막스의 이야기처럼 철학의 필요조건 중 하나가 오랜 시간이라면 나는 얼마나 더 오랜 시간을 쌓아야 투자철학이 생기는 것일까. 그리고 내 인생이 60년이 더 남았을 때, 그 투자 철학을 가지고 투자하는 때가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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