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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독서

주식이 오른건 운일까? 실력일까? 나심 탈렙의 <행운에 속지마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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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 달간 미국장은 연일 상승이였다. 하루하루 오후 10시 30분에 접속해서 미국 주식을 들여보고있자니

기분이 좋았다. 코로나로 인해 계좌가 30%로 떨어졌던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사람은 과거의 일을

미화한다더니 코로나의 마이너스계좌는 내가 장기투자를 하기위해 거쳐야할 하나의 아름다운 시련과

하락장에서 버텨낸 굳센나로 미화되었다. 그렇게 자만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채 읽게된

<나심 탈렙의 행운에 속지마라> 행운도 실력이라는 옛말도 있는데 작가가 주장하는 내용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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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에 속지마라 리뷰 : 나심 탈렙

2020/07/12

 

 

 

코로나가 터져서 시장의 주가가 많이 빠진 이후, 크게 시장이 반등했다. 내가 미국 주식 중 눈여겨보던

엔비디아 주식을 1주 산 건 5월 후반 계속 오르던 장이 잠깐 3~5% 정도 주춤했을 때이다. 그 후 한 달간

보유하였는데 32달러에 매수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벌써 40달러가 넘었다.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회사를 재무제표를 보고 심층 분석하고 고민하고 산 건 아니라 아직이 행운이 얼떨떨하다.

그래서 지금 계속 엔비디아를 추가 매수를 해야 할지 아니면 운이 좋았다 생각하고 얌전히 갖고 있다가

실물경제가 좋아지고 나서 추가 매수를 해야 할지 고민이다. 하지만 실물경제는 언제 또 좋아진단 말인가?

 

 

요즘 주식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들으니 코로나 때 시작한 사람들의 수익률이 좋다고 했다.

카페나 블로그나 게시판의 글들을 보니 다들 증권사 수익 페이지 화면을 캡처해서 자랑한다.

그런 자랑글들을 보니 괜히 투자를 더 많이 하고 싶고 수익률이 좋다고 소문난 주식들을 사고 싶다.

주식을 해서 그런지 출근길 버스에서도 회사 점심시간에도 카페에서도 주식 얘기만 들리는 것 같다.

그런 주식에 온통 관심사가 쏠리던 도중 읽게된 책이다.

 

이번 달에 읽은 책은 나심 탈렙의 <행운에 속지 마라>라는 책이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은 수많은 실패자들을

뒤로한 채 살아남은, 과정이 빠진 결과물이며 운은 언제나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손실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이를테면, 코로나 때문에 주식을 시작한 사람들이 많지만 앞서 말한

수익률을 자랑하는 사람들은 수많은 손실을 입은 사람이 제외된 소수의 결과 일 수도 있다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성공신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자신의 처지와 반대되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느끼는 카타르시스나 대리만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모두 성공담을 들으려고 하지,

실패담을 들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대부분 실패담에는 교훈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주식투자를 성공하기 위해선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않고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하고

자신의 심리와 주변인들의 심리에 휘둘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본다는 건 어렵고 괴로운 일이지만 이 심리를 이용해야 돈을 벌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나의 경우에는 내가 매수한 날짜 이후에 한 달째 엔비디아가 오르니 엔비디아가 백 년 천년 만 년 오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엔비디아에 내 월급을 통째로 넣으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데 내가 선택한 다른 종목도 엔비디아처럼 오를 것 같다.

(물론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 세가지 추측 다 아니다. 그리고 이성적인 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읽는 내내 그럼 좋은 결과가 운으로부터 비롯되지 않고 나의 진짜 실력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론은 두 가지였다. 첫째. 주식이 많이 오른다고 주식에 올인하지 않고 나심탈렙의 말처럼 위험을 줄이고,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을 가지고 타인과 비교하지 말 것. 그러기 위해서는 자산 배분과 주식 종목 배분에

대해서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가끔은 예기치 않게 찾아올 최악의 상황을 생각할 것.

(작가는 블랙스완이라고 표현을 만들었다는데 책을 읽어봐야겠다.) 둘째. 사람의 인지 심리에 대해 공부하기.

책을 읽고 나니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긍정적 사고가 얼마나 큰 작용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긍정적 사고는 자신감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행복 회로를 돌리게 되어서’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된다.

주식을 하면서 평일 밤마다 기분이 다이내믹해지곤 하는데 좀 더 평온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 공부하고 싶어졌다.

 

 

책을 읽고 나서도 과연 엔비디아를 추가 매수해야 하는지 추가 매수를 한다면 언제 얼마큼 매수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주식은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먹고 오른다고 하는데 과연 엔비디아는 얼마나

오를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기대를 재무제표 분석과 회사의 홈페이지의 사업분야에 대해 읽는다고

다 파악할 수 있을까? 여전히 주식 어린이에게는 어려운 세계이다. 앞으로 읽어야할 책들이 많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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