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저자인 오건영은 삼프로 TV의 게스트로 종종 뵈었던 분이다. 개별 종목보다는 경제의 매크로 상황을 알려주신걸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어 기쁘다. 요즘 개별 주식에 대해 신경 쓸 여력이 없어서 투자에 대해 루즈해지고 있는데 이 때 경제 공부를 해야겠다 싶었다.
<부의 시나리오 리뷰> 오건영
2021/09/26
P32.
즐거웠던 달러 1080원에서 순식간에 달러가 1170원으로 상승하였다. 미국에서 금리 인상은 본격화 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안전자산 선호와 금리인상 예측으로 달러의 매력도가 높아졌다. 성장과 금리의 비교로 환율은 결정 된다.
p.65
중국의 부채 리스크는 심각하다. 모두가 인지하고 있음에도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상황을 가리켜 회색 코뿔소라 한다. 문득 중국정부가 꾸준히 채권매입을 하다가 축소한 시기에 맞물려 내가 매매했던 중국 주식이 급격하게 하락했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중국주식은 안하기로 마음먹었다. 대외적인 대내적인 정책에 선진국보다 이머징 마켓이 더 민감하다.
p.85
통화스와프. 코로나 시기에 통화 스와프 덕에 1200원 가까이하던 환율이 서서히 내려왔던걸로 기억한다. FED가 일정 금액을 만들 때 미국 국채담보가 아닌 한국 원화로 찍는다. 그 때 환율이 1500원 갈꺼다, 전재산 팔아서 달러를 사야한다 예측했던 전문가들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FED는 전세계의 상황을 고려하는구나 싶다. 비관론에 빠져야할 이유는 없다.
p.97
중앙은행은 국채를 담보로 돈을 발행한다. 한국은 이머징 국가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낮은 단기국채를 담보로 화폐를 발행한다. 우리가 뉴스에서 듣는 기준금리는 이 7일짜리 국채금리로 한국은행이 자의적으로 정책적으로 통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아무리 금리인하를 하려해도 금융기관들 역시 장기 대출 리스크를 지고 싶지 않아야한다. 미국 FED는 초단기 국채를 담보로 달러 현금을 풀고, 양적완화를 위해 장기 국채를 사들인다.
p.114
법인세와 주가의 관계에 대해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감세를 통해 기업의 투자가 증가하고 고용창출이 된어 더 많은 급여 소득세를 징수하길 기대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업은 확보한 현금을 투자하지 않고 금융자산을 매입하거나 배당증가를 해준다. 이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법인세 증가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구나 싶었다.
p.119
마이너스 금리는 일반 시중은행과 개인에게 적용되는게 아니라 중앙은행과 시중은행 간 작용되는 금리다. 중앙은행은 양적완화로 풀린 자금을 다시 당좌계좌로 받는 것이 아닌 실물경제로 자금이 돌도록 하는 것이다. 대출과 마이너스 당좌계좌에서 고민하던 은행은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본과 유럽이 그 예이다. 지나친 장기국채 매매는 장단리 금리차에서 오는 수익성이 떨어져 대출에 대해여 엄격해진다. 설례가 있기 때문에 FED는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p.153
올해 3~4월 미국의 시장금리가 1.7%까지 급격하게 뛰었다. 덕분에 대형주는 물론이고 중소형주까지 박살이 났는데 시장금리의 상승의 원리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지 못한것 같다. 정부는 재정지출을 늘려 경제 주체들을 지원하는데 1)증세 2)국채발행 중 후자를 택할 경우가 높다. 국채를 팔며 시장의 현금을 흡수하면 유통되는 현금이 줄어들고 시장금리가 상승한다. 의도했던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낮아지는..구축효과가 생기기도한다.
p.203
최근에 재난지원금을 받아 행복했는데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것 같다. 해당 챕터에서는 경기부양지원금의 연쇄반응에 대해 알 수 있었는데, 경기 부양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정부에서 국채발행을 한다. 시중의 자금을 빨아드리게 되고 금리는 상승한다. 한국 은행이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것을 ‘국고채 단순매입’이라고 한다. 양적완화는 돈을 풀면서 목표로하는 기준금리가 없다. (현재의 미국은 목표로하는 기준금리가 없고, 한국은 기준금리가 있는데, 한국과 미국의 현재 차이점이다) 한국의 경우에는 중앙은행에서 환매주건부채권 매각을 해서 시중의 현금을 줄이고 금리를 올리게 된다.
p.242
원유는 달러로만 결제가 가능하여, 원유는 외환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달러가 약세가 되면 달러표시 원유 가격이 오르기에 더 많은 달러를 필요로 한다. 닉슨 대통령의 금본위제 폐지를 하여 가속회되고 있는 현상이다. 기축통화의 위상이며 이 때문에 중국도 위안화의 국제화인 “페트로-위안”을 위해 노력한다.
p.255
과거에는 기준 물가인 2% 초과분만 신경썼다면 이전 2%미만에 대해서만 신경 쓰겠다고 한다. 대칭적물가목표라고 부르는데 이는 FED가 물가 상승 뿐만아니라 물가 하락시에도 걱정을 하다는 뜻이다. ‘평균’이기 때문에 그 순간의 지표로 판단하지 않고 전후기간까지 고려하겠다는 뜻. 그만큼 FED는 과도한 인플레이션만큼 과도한 디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다. 여기서 시장이 우려하는 만큼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오지않을거란걸 예측해볼수 있다.
P.262
그렇다면 왜 돈을 풀어도 인플레이션이 쉽게 오지 않는걸까?
1)우선 아마존 효과라는 최저가 경쟁플랫폼과 직구로 인해 가격의 아랫선에 맞춰진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성장은 반대로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파산으로 창고정리 세일을 하고 가격하락이 온다.
2)국제유가 하향은 클린에너지의 등장과 이머징 마켓의 저성장 때문이다.
3)원유공급은 유지되고 있는데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의 정확한 원유 가산감산 조절이 어렵다.
4)과잉 생산을 유도할 수 있는 좀비기업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느데, 이를 규제하면 실업자를 늘리는 구조조정이 일어나 경제으 부담이 된다.
5)수출 경쟁력이 높이기 위해 자국의 통화가치를 달러에 비해 낮추는 환율전쟁을 진행한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저물가를 꾀하고 물가하락 압력이 강해졌다. 무리해서 진행하면 기업의 수입증가와 적극적인 투자가 어려워진다.
6)마지막은 과도한 부채인데, 부채가 막대하면 저금리 기조라 하더라도 새로운 투자를 위한 빚이 아닌 기존의 빚을 갚게 된다. 일본과 같은 구조적인 디플레이션은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
p.345
현재는 저물가 저성장에 코비드19 덕에 FED의 유동성 공급이 되고 있다. 만약 고압경제를 위해 지금과 같은 기조가 유지된다면 성장주 뿐만 아니라 다른 자산들에게도 자금이 돌게 될것이다. 고압경제가 미국만의 경제회복을 의미하지만, 미국 외 국가의 수요성장의 동반이 필요하다. 물론 미국과 미국의 기업들의 부채수준이 심각하다. 그럼에도 미국이 달러공급을 늘려 약세 기조를 보인다면 미국외 국가의 경제 부양에 도움이 될것이다.
끝
솔직히, 읽는 내내 페이지 줄어드는게 아까웠다. 삼프로에서 강의를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고 이분이 게스트로 나오면 반드시 시청했는데 책으로 만나니 더 즐거웠다. 그리고 단순히 결과로서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 경제의 어떤 부분에서 맞물려 돌아가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어 이해가 쉬웠고 한권으로 거시경제에 대한 흐름을 이해하기 쉬웠다. 게다가 중간중간 귀여운 그림도 있어서 경제책이지만 지치지 않고 읽었던것 같다. 거시경제가 국가와 경기 주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하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할만한 책인것 같다. 나도 책장에 꽂아두고 종종 읽어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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