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사야할까? 고민하면서 쓴 매수 전 리스트 -1

 

 

 

일전에 매수시점에 대해 고민하면서 매수 전 고려해야할 사항 리스트를 작성한 적이 있다. 워렌버핏과의 식사 라는 책을 읽고 매수이유 리스트를 만든 저자를 보며 만들었던 기억이. 그동안 매수금액을 줄였다가 다시 구매를 하고싶은데 기준을 못잡아 고민하다가 꺼내보았다. 확인해보니 13개의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지금 보다 좀더 열심히 고민했던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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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사야할까? 고민하면서 쓴 매수 전 리스트 -1

2020/11/13

 

 

• 내가 평소에 사용하고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는 기업인가?
  이 항목은 급등주 매매를 막기위한 질문이다. 아직도 분명하게 기억하는데 급등주로 니콜라로 유명하던 때였다. 하지만 결말은 알고 있듯이 온라인에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많은 금액 손해를 본 사람들을 나왔다. 정확한 사업구조와 사업진행정도, 그리고 사업진행 상황을 모른채, 소문의 급등주를 타게 된다면 결국 뉴스에 내가 최고점에 사게된다. 그래서 내가 눈으로 직접 판매상황을 볼 수 있고 실제로 사용해본 종목들만 사야한다.
  
  
  
  

2019년에 직접 타보고 구매한 테슬라 

 

 

• 수익을 배당금으로 주지 않고 재개발에 투자하는가?
  이건 배당성향위주냐 성장위주냐 추구하는 투자 형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 투자 고수분들은 대부분 배당성향을 말리셨다. 이제 막 사회로 나가서 돈을 꾸준히 벌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론 배당이 높다는건 기업이 신기술이나 신사업에 투자를 줄이고 이익을 주주들에게 되돌려 준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배당이 없던 성장주가 배당을 시작한다면 주가는 폭락할 수 있다고. 특히 최근 코로나 사태로 고배당주들이 배당을 줄이거나 배당을 삭감하는걸 봐왔기 때문에 배당주보단 성장주로 담고 있다. 아마 나이가 더 들고 현금흐름이 끊긴다면 배당으로 리밸런싱 할생각은 있다.
  
  
  

대표적인 배당주 T

 

 

• 커뮤니티에서 핫하지 않은 종목인가?
  커뮤니티에서 이미 여러번 언급되는 종목이라면 뉴스가 이미 많은 사람들 귀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어떤 소식을 듣고 그 소식을 다시 커뮤니티 글을 남기는 사람의 수가 글을 남기지 않는 사람의 수보다 월등히 적다는걸 생각하면 그 뉴스를 들은 수는 어마어마 할것이다. 그리고 언급되는 종목이라면 급등주일 경우가 많다. 지켜보니 오히려 한 종목으로 커뮤니티가 도배된다면 매도해도 좋을을 정도로 어김없이 한 달이내에 급하락 했다.
  
  
  
  

핫했던 니콜라

• 회사의 잘못이나 손실에 대해서 CEO가 인정을 하는가?
  회사를 다녀보면 알지만 회사는 외부로 회사를 소개할 때 최대한 아름답게 꾸밀려고 한다. 특히 매출에 관한 부분은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투자의 고수들 중에서는 내부자의 회사에 대한 소개는 믿지말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회사의 잘못된 전략이나 손실에 대한 인정을 하는 CEO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이번 애플과 같은 경우에도 락다운으로 인한 오프라인 매출 감소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자사주 매입을 하는걸 보고 추가매수를 했다. (물론 재무제표를 살펴보니 현금이 매우 많았었다.) CEO리스크라는 말도 있듯이 회사에 있어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애플은 언제나 좋다.

 

 

• 적어도 5년은 매도하지 않을 것인가?
  워렌버핏은 팔 주식은 사지말라고 했지만, 이 말은 주식을 평생 팔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충분히 미래 가치가 있는 주식을 샀는지 충분히 검토해보라는 뜻이다. 올해는 한 종목을 실수 했다. 기업의 수익구조와 산업분야, 재무제표도 보지않고 구매한 기업이 있다. 처음 살때 제대로 살펴보지않고 구매하니 떨어질때 왜 떨어졌지?(떨어진 이유야 갖다붙이면 그만이지만) 싶어서 1년가까이 고통받다 원금수준을 회복했을 때 다시 팔게되었다. 올해의 첫 매도주문. 그 뒤로 내가 그 기업의 미래가치를 확신하지 못하면 언제 익절하지? 보단 언제 손절해야 손해를 덜 볼까?에 초점이 맞춰 지는것 같다. 물론 5년을 들고 가는것도 쉽지않겠지만 (보통은 3년정도 생각한다) 요지는, 심사숙고해서 골라야 한다.
  

 

 

잘가라 나이키

 

쓰다 보니 길어졌지만,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하나 씩 체크하다보면 결국엔 신규 종목보다 보유주식 추가매수로 이어지곤한다. 4개월 전에 쓴 목록인데 보다보니 지금보다 더 똑똑했던것 같기도 하다. 오히려 9월엔 아무 생각없이 보복쇼핑하듯 주식을 샀더니 큰 피해가. 지금 주식하는 마음이라는 책을 읽다보면서 매매복기 노트에 대해 이야기가 나와 문득 생각이 들어 적어보게 되었다. 투자가치관이 엉성하게 나마 만들어지는게 1~2년이라던데 아직 한참 멀었다. 추후에 이어서 포스팅해봐야지. 그럼 오늘 도 성투하세요.

*해당 포스팅은 정보 제공및 개인적 견해임으로, 개인의 매매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재미로만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