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1년간 써온 다이어리를 보니 1년을 되짚어 보고 싶어서 즉흥적으로 쓰는 글. 2020년에 전세계에 블랙 스원이 나타났다. 바로 Covid-19. 매년 초 세우는 년간 계획을 보면 하반기 이후로 전반적인 계획이 틀어졌다. 특히 제일 많이 틀어진건 올해 3개의 여행계획. 지난 계획을 살펴보면 4월에 일본 도쿄로 가서 벚꽃놀이, 8월의 5일간의 여름휴가, 11월 4일 대만 여행이 계획되어 있었다. (물론 covid-19덕에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렇게 나뿐만 아니라 여행 욕구를 쌓아두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문득 스포츠 경기의 주된 소비재인 코카콜라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마스터카드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가 생겼다. 내년이나 내후년에 치료제가 나오면 매출이 높아지지 않을까? 역시 내년 투자테마는 경기 민감주인가.
2020년, 1년간 되돌아보기 - 대체 나는 무엇을 했는지?
2020/11/08
하지만 질병 덕분에 내 많은 일상과 취미가 온라인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하곤 했는데, 2단계 거리두기로 불가능해져 온라인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총 2회 참여하였고, 돈과 주식에 관련된 모임을 참석하였다. 강제성 덕분에 절대로 나라면 읽지 않았을 한국 기업들의 재무제표와 공시에 관한 책을 읽었다. 읽을 땐 괴로웠고 (물론 다른 북클럽 멤버들도 괴로웠는지 마지막의 참여율이 저조했다) 재미없었지만 적어도 전환 사채가 무엇인지 얻어가는 좋은 기회였다. 그외에도 플랫폼을 통해 아트테크 (미술품 재테크)와 미국주식 강의, 원데이 베이킹 클래스 등 다양한 수업을 듣게 되었다.
이렇게 블로그 글을 적다보니 완결된 한 권의 글쓰기에 대한 욕망도 강해졌다.. 요즘은 글쓰기 모임도 온라인에서 한다. '한 달'이라는 서비스에 들어가 매일 글쓰기를 하게되는데 참, 매일 꾸준히 글쓴다는게 어려웠다. 그리고 중간에 자꾸 새로운 관심사가 끼어들다보니, 결국 완결된 한 권의 글을 쓰지 못하였다. 하지만 한 달간 재테크 관련 꾸준한 글쓰기 덕에 흥미있던 서비스 두곳이랑 연결되어 좋은 연을 맺게 되었다. 후후. 아쉬운게 10월이 정말 너~무 바쁘고 벌려놓은 일들이 많아서 멤버들과 친해지지 못한점이 아쉽다.
지난 1년간 투자자로서도 많이 성숙한것 같다. 처음에서는 쏟아져 나온 흝어진 정보들을 어떻게 연결시켜야 하는지 몰랐던것 같다. 예전의 매매일지를 보면 단순히 종목의 주가와 현금보유, ROE, ROA, ROI 등의 수치로만 판단했다. 물론 자산 배분 자체도 잘 몰랐다.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하겠지만, 그 때 예측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했다. 예적금 80%와 주식 20%가 주식비중 조절을 하며 현금 30%와 주식 70%로 바뀌기도 하고. 지난 1년간 되돌아보면 위시리스트에 담아두었던 종목 중에 그 때 매수했다면 큰일 날 종목도 있고 (예. 우버) 더 매수하지 못해 아쉬운 종목도 있다. 주식은 언제나 후회를 남기는것 같다.
회사일도 많이 익숙해졌다. 회사야 언제나 고난을 주지만 이번 한해는 퇴직서를 작성해볼만큼 다사다난 했던것 같다. 지금을 결과적으로 잘 풀려 인간관계도 더 좋아지고 일도 수월해졌다. 항상 개발과 기획을 연결시키지 못했는데 올 한해동안 열심히 노력한 덕에 개발을 더 이해하게 되었다. 개발 리소스 측정도 더 쉬워지고. 오히려 퇴직을 결심하면서 만들었던 링크드인에서 새로운 인연들이 생기기도 하고. 인생사 새옹지마다.
Covid-19가 장기화 되면서 혼자있는 시간이 길어져 나 자신과 대화할 시간이 많아졌다. 아침에 명상을 하기도 하고, 매일 이렇게 글을 적으며 자기명상의 시간이 늘어난 것 같다. 주체적인 인생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것 같기도하고. 이렇게 또 한 해가 흘러가는 구나. 다음에는 투자 결산과 2021년 계획으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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