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유명한 책이지만, 투자성향과 맞지 않겠다는 지레짐작에 독서를 미뤄두고 있었다. 어느 날 문득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북으로 결제하여 읽기 시작했다. 인터뷰 내용들이 많고, 투자 기법보다는 멘탈관리에 대한 내용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한 가지에 통달한 사람들이 보이는 진리가 있었고, 투자 스타일은 달라도 진리는 통하는 것 같아 재밌었다.
주식시장의 마법사들(3) 리뷰 - 해파리처럼 부유하며 시장의 흐름대로
2021/05/19
“해파리처럼 부유하며 시장의 흐름대로”
거시경제의 흐름이 바뀌고,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이전과 달라진다면 굳이 거스르지말고 ‘해파리’처럼 따라가면 된다.
1)금리는 결국 오를 것이고, 인플레이션이 예측되어 있다면 시간을 걸쳐 대응해나가면 된다 생각한다. 금리가 오르면 압박을 받는 성장 중소형주를 보유하며 두려움에 떨 필요가 없다. 소비, 금융, 원자재, 에너지로 비중을 천천히 늘리고 있다. 이번주중에는 이익실현과 손절을 같이 했고, 주말동안 매수전략을 짜서 다음주에 현금비중을 유지하며 매수할 종목을 보고 있다.
2)시장 참여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몰려가고 있고 중소형 성장주에대한 매력이 떨어진 상태라면 일부 정리하고 비트코인으로 자산을 대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굳이 주식시장에 남아있으며 고통스러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
“이 업계가 특이한 점은 그동안 제아무리 큰 성공을 거두었더라도 자존심이 앞선 잘못된 주문전화 한 건이 사업을 접게 만들 수 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란 너무 어렵다. 단기로 들어간 종목이면 기회를 줄 때, 적당히 수익 실현을하고 나와야하는데 기회를 놓쳤다. 다행이도 ETF에서 저질렀던 실수를 빠르게 인정했다. ETF는 기업을 묶어두었기에 개별주식처럼 정확한 비즈니스 모델과 매출, 기업뉴스를 몰라 가치평가하기가 어렵다. 더이상의 불확실한 리스크를 안기전에 빠르게 손절하고 확실하게 이익을 볼 수 있을만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뼈아픈 교훈을 하나 얻었다.
“내부자가 매수한 주식의 규모가 그 사람의 한해 연봉을 초과하면 상당한 규모”
내부다 매수규모 판단법에대해 알게되었다. 하지만 최근 본 10개의 종목들은 신규상장주이거나 고성장주여서인지 주가가 크게 올랐다면 대다수가 내부자가 역대급 대량 매도를 했다. 고성장주와 스펙주식들이 조정을 받는 지금 시기를 보니 아예 틀린 말이 아니구나 싶었다. 반면에 내부자가 대량 매수한 종목은 아직까지 못본듯 하다. 🤔
“이익은 지켜낼 때만 자신의 돈이 됩니다.”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선 해당 트레이더의 조언이 제일 와닿는다. 이번 실적 시즌에서 놀라운 어닝비트를 보여도 더이상 주가가 반응하지 않는걸 보면서 곧 조정이 올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이익을 보고 현금화를 하려고 하니 선뜻 손이 가지 않았고 결국 조정장이 오자 아쉬웠다. 인터뷰이처럼 이익이 나자 느슨해진거고, 이익도 지켜내지 못했다. 흑흑. 나름 리서치를 하는 편이라 내 선택을 뒷받침하기위해 시간도 들였는데 결국 이익을 지켜내지 못해서 내 돈이 되지 못한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조정이 와도 시장에 머물러 있는 편이 좋다 생각하기에 이번 조정에서도 파도를 힘껏 맞고 있다ㅎㅎ 이젠 악재에도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 바닥을 기다려야한다. 한 달의 즐거운 실적시즌 상승장이 떠나갔고 또다시 본업에 집중해야할 시기인가보다.
“자신만의 매매 철학을 기록하는 것은 투자자라면 누구에게나 굉장히 가치 있는 훈련이 될 것입니다.”
모든 매매에는 아쉬운점과 칭찬해야할 점이 남는것 같다. 기록에 대한 의지는 항상 넘치더라도 막상 적으려고하면 문자로 정리하는 일이 어렵기도 하다. 짧은 경험으로 가장 강력한 촉매는 기업의 실적인것 같다. 여기에 촉매로 주변인들의 부추김까지 더하면 상승세를 타는것 같다. 직장에서 주식 얘기를 하면서도 한 발 물러나 생각해보니 곧 조정이 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2주도 지나지 않아 조정이와서 신기했다. 공포에 매수하라는걸 암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공포속에서는 끝없는 하락이 올것 같이 느껴진다. 이성적으론 알고 있지만 막상 매수하려니 어렵다. 당연히 코로나 이후의 조정은 코로나 때보다 큰폭으로 오진 않았고 2년이 지속될것 같던 하락장도 짧으면 2주 길면 2달인 경우도 많았다. 또 조정이 왔지만 아직은 성공가능성이 큰 기회기 남아있는것 같다. 조정장엔 떨어지는 차트를 보지말고 기다리며 계획을 세우고 다음 실적장까지 다각도로 검토해보자.
“시장 움직임 외에도 또 다른 많은 위험요소가 있고, 특별히 그 위험요소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한 그에 대한 노출을 조절하려고 늘 노력합니다.”
최근들어 생각하는 주된 위험 요소는 아래의 세개다. 하지만 리스크임은 알지만 정확히 어느정도의 리스크인지는 추측이 불가능하다.
1)외환
글로벌한 기업일수록 수출입할때 사용하는 외화와 환율의 변동을 많이 받게 된다.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주된 판매가 일어나지만 가끔 미국판매가 50%정도인곳도 있는데, 나머지 50%가 유럽이 아니라 말그대로 전세계이면 더더욱 가늠하기가 어려워진다...
2)비트코인
최근 기업들이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법적으로 화폐의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재무제표에서도 현금자산으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자산 자체의 변동성도 심해 10k나 10Q보고서가 나와도 제출 마지막날짜까지 비트코인의 평가금액을 주석으로 달아둔다.
3)코로나
그리고 모든 기업들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위험요소는 코로나이다. 코로나 때문에 불확실한, 예측불가능한 리스크가 있다고 매분기 보고서에 기록되고 있다.
마법사의 교훈 중 1번 처럼 단 하나의 길만 있는것은 아니라듯이, 오히려 복잡한 계산 모형에대해 알려주지 않아서 좋았다. (알려줬다한들 시간이 지난 지금으로선 유효하지 않을테고, 미국증시에 맞춰진 내용이라 한국인들에겐 어려울지고 모른다. 책 자체가 유쾌하고 즐거워서 일주일 내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이 글을 읽고 글을 쓸 정도였다. 트레이더마더 매매 방식과 주력 상품은 모두 다르지만 결국 한 줄로 모으자면 “트레이딩에 진심이어야하고 자신의 매매 규칙을 고수하며 손실을 최소화, 수익을 극대화 하는 방식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아직은 겪어보지 못한 장, 낯선 상품이 많기에 하나하나 부딪히며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고 있는 중이다. 평생에 걸친 긴 여정이고 매매는 대부분 지겹고 가끔 슬프고 아주 찰나 기쁜것 같다.
“자신에게 맞는 한가지 방식을 숙달하는데 집중하라. 이것은 평생에 걸친 과정이다.”
+)워렌버핏에게서 배울점
*해당 포스팅은 정보제공의 목적이며, 매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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